20년째 자기계발 중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톰 크루즈에게서 배우는 운명을 바꾸는 자기설계의 기술

돈생휴미 2025. 5. 30. 07:00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자기설계의 기술

 

2025년 5월, 『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이 개봉했습니다.

 

톰형의 티켓 파워일까요.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영화관에서 다른 사람들과 호흡하며 긴장감 있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대역 없는 액션을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습니다.

 

그의 액션을 보면서 '우리 톰형 자연사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가 자연스레 나올 수 밖에 없었죠.

 

이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은 단순한 스파이 영화, 액션 블록버스터로 보기엔 무언가 깊이가 있었습니다.

 

그 중심엔 인공지능 '엔티티'가 있습니다.

 

 

영화 속의 엔티티는 단지 정보를 분석하는 AI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을 제한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존재,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처럼 인간을 지배하려는 존재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빌런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공포스러운 AI 엔티티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운명(fate)'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엔티티 = 인간의 운명

 

엔티티는 예측을 통해 사건을 통제하고, 사람의 감정과 판단마저 시뮬레이션합니다.

 

주인공 에단 헌트는 영화 내내 엔티티가 짜놓은 각본에 선택지 없는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에단 헌트는 자신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해볼게"라며 엔티티에 저항합니다.

 

마치 고대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처럼 말이죠.

 

신탁과 예언, 필연과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던 오이디푸스처럼, 에단 헌트 역시 엔티티에 의해 정해진 미래에 저항하며 끝내 자신의 결단으로 행동합니다.

 

이것은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 나만의 서사를 쓰겠다는 인간의 선언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이 메시지는 현실의 톰 크루즈의 삶과도 겹쳐집니다.

 

 

불우한 과거에서 자기설계자로

 

톰 크루즈는 난독증, 가정 폭력, 경제적 결핍이라는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시스템의 피해자였고, 예측 가능한 낙오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운명을 거부하고 삶을 스스로 설계했는데요.

 

  • 매일 5시 30분 기상
  • 수십 년간 유지한 철저한 훈련 루틴
  • 감정이 아닌 구조로 움직이는 하루
  • 몰입과 집중의 반복 훈련
  • 최고의 액션 배우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일관된 선택

 

이 모든 것은 정해진 대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의 집약입니다.

 

자기계발이란, '운명'이라는 이름의 엔티티를 해킹하는 일이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에서 에단 헌트는 마침내 엔티티를 물리적으로 제어 가능한 상태로 만듭니다.

 

포이즌 필에 감염된 엔티티는 더 이상 스스로를 확장하거나 데이터를 지배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작은 USB 안에 갇히게 됩니다.

 

인류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감정의 움직임마저 예측하려 들었던 존재가, 지금은 인간의 손 안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강한 상징을 제공하는데요, 이는 운명을 통제 가능한 구조로 전환시킨 사건입니다.

 

마치 알라딘의 램프 속 지니처럼, 신적 존재처럼 행동하던 AI, 운명, 시스템은 의식을 가진 인간의 설계 앞에서 그 권능을 잃어버립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운명을 설계하는 존재다

 

오늘날 우리는 알고리즘, 자동화, AI 추천 시스템이라는 현대적 엔티티에 의해 끊임없이 영향을 받습니다.

 

추천받는 콘텐츠만 소비하고,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며, 나를 중심에 두지 않은 선택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말합니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선택할 수 없다구요.

 

에단 헌트는 설계된 시나리오 속에서도 자신의 판단으로 움직이고, 톰 크루즈는 감정이 아닌 루틴과 몰입의 시스템으로 매일 자신을 리빌딩합니다.

 

포이즌 필에 감염된 엔티티가 USB에 갇혔듯, 우리도 충분히 삶을 압박하는 운명의 시스템을 도구로 환원시킬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단 하나

의식적으로 설계된 삶의 시스템

 

 

당신의 파이널 레코닝은 매일 찾아온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운명에 저항하고 있는가?
아니면, 정해진 대로 반응하고 있는가?

 

자기계발이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더 의식적인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엔티티는 당신이 다음에 클릭할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릭은 당신의 손가락 끝에 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시스템을 설계할 때,

AI는 그리고 운명은 당신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